- 대학에서 최저 점수 받은 사업 계획, 현실화로 세계적 성공

- 헌신과 희생이 만든 치킨 핑거 체인 ‘레이징 케인’



토드 그레이브스의 성공은 꿈을 위한 헌신이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단순한 아이디어였던 ‘치킨 핑거 전문점’을 구체적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물러섬 없는 결단력과 끈기를 발휘했다. ‘레이징 케인(Raising Cane’s)’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800여 개 매장, 연간 약 50억 달러 매출 규모의 글로벌 체인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레이브스가 보여준 희생과 열정은 세계적인 성공을 꿈꾸는 많은 창업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대학 시절 고안한 사업 계획이 교수로부터 ‘실현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그레이브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여러 은행을 찾아다니며 투자를 요청했으나 부정적인 답변만 돌아왔고, 결국 그는 직접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주 90시간씩 정유소 근무와 알래스카 연어 어업을 하며 고된 노동을 감수했다. 이러한 자기 희생 끝에 루이지애나 고향에 첫 레스토랑을 개점하게 된 그는 자신을 따라다니던 래브라도 리트리버 ‘케인’의 이름을 따 ‘레이징 케인’이라는 상호를 붙였다.

그레이브스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치킨 핑거를 팔기 위해 노력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성공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헌신이 필요하다. 성공의 원칙은 곱하기 헌신”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초기 그는 자신과 공동 창업자 크레이그 실비와 함께 새벽까지 일하는 극한의 근무 일정을 소화했으며, 성장을 위해 장시간을 투입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매일을 살았다.

오늘날에도 그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스케줄을 조정하지만, 창업 초기부터 바쁜 업무 속에서도 아내와 두 자녀를 사무실로 불러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가족과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레이브스는 “아무리 바쁜 일정을 소화하더라도 가족과 친구들에게 중요한 순간에는 함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성공 이후에도 일정 부분의 업무 위임을 결심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동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맡기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창업 초기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그에게 성공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레이브스처럼 한계를 초과하는 일정을 소화하는 많은 창업가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에 대해 재무 리스크 관리 회사 채텀 파이낸셜의 재키 보위는 “진정 즐거운 일을 하고 있다면 때로는 힘든 일과 희생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된다”고 조언했다.

토드 그레이브스의 여정은 단순한 창업 성공을 넘어 꿈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데 필요한 절대적인 헌신과 희생을 보여준다.